2009 외인구단

쓰고 2009.04.27 17:26


5월 2일부터 <2009 외인구단>이 방영됩니다. 개인적으로는 윤태영이 오혜성에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. 서부 카우보이스(외인구단)도 제작지원을 하는 SK 와이번스의 이미지와 상당히 다르지요. SK 와이번스에 선입견과 편견이 있는 야구팬이라면 쉽게 동화되기 힘들지 않을까요.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를 주목하는 것은 황미나 작가(각색)와 원작 <공포의 외인구단>이 가진 힘 그리고 다양한 색깔로 나올 조연들에 대한 기대 때문이지요. 절절하고 땀내 나는 사랑 이야기는 원작이 가진 가장 파워풀한 장점이에요.(동탁에 자기를 망가뜨리며 대항하는 혜성이야말로 루저의 희망이지요. 게다가 그 이유가 사랑이라니!) '지고지순', 바로 그겁니다. 하나 빠뜨릴 뻔했군요. 김민정이 최엄지라는 캐릭터에 얼마나 겹치느냐도 볼만한 대목이죠. 김민정은  그동안 상당히 똑똑하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맡아왔는데 그 반대에 서 있는 엄지를 얼마나 잘 연기해낼지 기대되는군요. 위의 동영상은 일본으로 수출된 <2009 외인구단(스트라이크 러브)> 티저 입니다. 어쩐지 한국 버전(?)은 찾기가 힘드네요. 기회가 되면 보면서 좀 더 써보기로 하겠습니다.

아래는 최재성이 주연했던 이장호 감독의<이장호의 외인구단,1986>입니다. 왜 <공포의 외인구단>이 아니라 <이장호의 외인구단>이냐 하면 심의 때문입니다. 전두환 시절이니 가능한 일인데, 공식적으로 '공포'란 단어를 쓸 수 없었던 게지요. 명박 치하의 2009년에도 여전히 '공포'는 삭제되었군요. 이런 기막힌 우연이 있나! 더 갈기고 싶지만 주제와 벗어났으니 각설하고. 80년생인 저에게 오혜성 혹은 설까치는 그냥 최재성이에요. 저 눈빛을 보세요. 저게 바로 오혜성입니다. 주제가는 그 유명한 정수라의 <난 너에게>. 꼬맹이는 어느덧 영원한 사랑을 믿지 않는 서른이 되었지만, 저 가사는 여전히 마음을 아리게 하네요. 듣고 있니?

덧붙임: 제 기억이 맞다면 <이장호의 외인구단,1986>에서 마동탁의 팀은 아마 해태였을겁니다. 팀 명을 그대로 썼죠. 해태는 당시 최강팀이었습니다. 선동렬도 이름으로나마 등장했던것 같은데요. <2009 외인구단>에서 마동탁 팀의 모델은 두산 베어스입니다. 오혜성 팀의 모델은 SK 와이번스고요. SK 와이번스는 오히려 마동탁의 팀으로 더 어울리는군요. 어차피 자본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프로스포츠에서 이러니 저러니 따지는 것은 오바라고 생각되지만, 마동탁의 팀의 모델이 SK 와이번스고 오혜성 팀의 모델이 히어로즈나 롯데 자이언츠여야지 어울리는 것 아닌가 생각했습니다.
  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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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tlth